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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Be Anxious for Nothing”과 “Do Not Be Anxious for Anything” — 같은 말, 다른 깊이
성경에서 자주 인용되는 말씀 중 하나는 빌립보서 4장 6절입니다.
> “Be anxious for nothing, but in everything by prayer and supplication with thanksgiving let your requests be made known to God.”
(Philippians 4:6, NKJV)
우리말로는 보통
> “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,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.”
라고 번역됩니다.
그런데 이 구절을 영어로 읽다 보면, 비슷한 의미지만 조금 다른 표현을 볼 때가 있습니다:
“Be anxious for nothing” vs “Do not be anxious for anything.”
이 둘은 단어만 다를까요? 아니면 더 깊은 의미의 차이가 있을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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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문법적으로 보면
**“Be anxious for nothing”**은 고전적인 성경 영어 문체로, “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”는 직접적 명령문입니다.
**“Do not be anxious for anything”**은 현대 영어의 부정 명령문으로, 말투는 부드럽지만 의미는 같습니다.
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아쉽습니다. 이 표현들에는 더 깊은 신학적 의미가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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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“Nothing” —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
“Be anxious for nothing”이라는 표현에서 nothing은 단순히 "아무것도"라는 의미를 넘어서,
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, 존재하지도 않는 걱정거리, 즉 허상을 상징적으로 가리킬 수 있습니다.
우리는 종종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, 혹은 가능성만 존재하는 미래에 대해 걱정합니다.
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:
> “그 걱정은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다. 존재하지 않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.”
이 말씀은 예수님이 하신 “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”(마태복음 6:34)라는 가르침과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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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“Anything” — 실제 존재하는 것에 대한 불안
반면, “Do not be anxious for anything”은 존재 가능한 모든 것,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걱정거리들을 포함합니다.
건강 문제
관계 갈등
재정적 압박
미래의 불확실성
하나님은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조차도 우리에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.
그분께 맡기라는 뜻이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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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결론: 무엇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는가?
“Be anxious for nothing”
→ 존재하지도 않는 일, 허상에 불안해하지 마라.
“Do not be anxious for anything”
→ 존재하든 말든, 어떤 일에 대해서도 불안해하지 마라.
결국 둘 다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.
염려는 우리가 붙들 일이 아니라, 하나님께 맡겨야 할 짐이라는 점에서 말이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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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기도로 마무리하기
> 주님, 저희가 존재하지도 않는 걱정과 실제로 존재하는 문제들 모두를 주께 맡기고,
마음에 평강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.
“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”는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게 하소서. 아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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